전시회장 큰 그림이 갖는 매력은?

입력 2013.09.23 (21:45)

수정 2013.09.23 (22:16)

<앵커 멘트>

대가들의 전시회를 가면, 가끔 전시장 한 면을 꽉 채운 대형작품을 보실 수 있는데요. 화가들에게 캔버스의 크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성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늘을 뒤덮은 울창한 나뭇가지, 영국의 한 시골마을 숲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높이 4.5미터, 폭 12미터의 이 그림은 50개의 캔버스를 연결해 만든 영국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입니다.

<녹취> 데이비드 호크니 : "작품을 보면 '와우' 하고 감탄하겠죠. '어떻게?'라는 단어도 떠오르겠죠."

광활한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표현하려니, 그림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화가는 설명합니다.

18미터 높이의 비디오 타워인 백남준의 '다다익선', 넘쳐나는 미디어 광고와 정보의 홍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천여대의 TV 모니터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화가가 작품을 크게 만드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사물을 실제보다 크게 그려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강조하는 겁니다.

연작 제작은 더욱 많은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박수진(학예연구사) : "현대 사회의 복잡한 여러가지 가치들이 혼재돼 있는 그런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여러 캔버스를 병치해 제작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림의 규모로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지는 않지만 거대한 그림 곳곳에 묻어있는 화가의 예술적 숨결은 더욱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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