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15년간 ‘주춤’…일시적인 현상?

입력 2013.09.24 (06:40)

수정 2013.09.24 (07:36)

<앵커 멘트>

전 지구 기온이 최근 15년 동안 상승하지 않고,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온난화를 두고 과학자들 간의 논쟁이 뜨겁습니다.

온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지구 온난화가 과장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40년여 간 지구 평균기온 변동 그래프입니다.

1998년 최고를 기록한 뒤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녹취> 로이 스펜서 (미 앨라배마대 교수)

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IPCC, 즉 국제 기후변화 협의체의 예측과는 전혀 다른 결과입니다.

특히 올해는 북극의 얼음 면적이 지난해보다 50%나 더 늘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의 온난화 예측이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상 (이화여대 교수): "대기 중의 구름이 온난화를 증폭시킬 수도 있고 완화시킬 수도 있는데요. 그 역할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논란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기후 과학자들은 온난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온 상승이 70년대 이후 5차례나 주춤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기온 상승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천호 (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 "기후온난화에 의한 열이 대기도 데우고 해양도 데우게 되는데요. 최근 들어선 해양을 더욱더 많이 데웠기 때문에 대기의 온도가 그렇게 크게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국제 기후변화 협의체가 다음주 6년 만에 발표하는 기후변화 5차 보고서에서 과장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지구온난화 예측을 수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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