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의 실크로드’ 북극항로 개척 경쟁 치열

입력 2013.09.24 (07:24)

수정 2013.09.24 (08:25)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새롭게 열리는 북극 항로를 두고 각국이 항로 개척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쇄빙선 아라온 호가 현지에서 해저 지형 탐사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현지 탐사에 동행하고 있는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북극해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극 항로 개척에 가장 먼저 뛰어든 러시아.

쇄빙선 6대를 추가로 만드는 등 항로 개척 3단계 계획을 2008년부터 진행 중입니다.

일본은 2년 전 처음으로 북극해 화물 운송에 성공했고, 중국도 지난해 쇄빙선 '쉐룽'을 이용해 북극을 횡단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위해 스웨덴에서 빌린 화물선을 러시아에서 출항시켰습니다,

북극 항로 이용 선박은 3년 전 4척에서 지난해 48척으로, 물류양도 같은 기간 동안 11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얼음에 갇혀있던 북극해가 녹으면서 2050년쯤이면 이곳 북극해 유빙이 모두 사라져 1년 내내 바닷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북극 항로 개척에 나서는 것은 내년 8월.

아라온호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북극 해저 지형 탐사 등이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봉옥(아라온호 선장) : "중국이나 일본도 북극항로 초기단계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금부터 투자하면 독자적인 항로 개척이 가능하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지금은 얼음 때문에 대륙 연안으로 붙어서 항해하지만 앞으로는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항해가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새롭게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

해양의 실크로드로 불리는 이 북극 항로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세계 해운업계의 판도가 바뀔 전망입니다.

북극해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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