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1’ 최악의 취업 경쟁…홈페이지 마비까지

입력 2013.09.24 (12:33)

수정 2013.09.24 (14:10)

<앵커 멘트>

하반기 대졸공채가 한창인데, 100대 1, 200대 1이 예사입니다.

예년보다 채용이 줄어서인데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여서 최악의 취업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해연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안 카드를 대자 두꺼운 철문이 열립니다.

안에서는 서류 전형 점수 채점이 한창입니다.

300명 선발에 응시자만 무려 4만 5천 명.

10여 명의 인사 담당 직원들이 2주간 밤낮없이 평가 작업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인터뷰>이재민 (KT 인사담당 매니저): "출퇴근은 좀 어렵고 계속해서 회사에 남아서 서류 전형 진행해야될 것 같습니다."

특히 지원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된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원서접수 시한을 연장하는 기업이 속출했습니다.

경쟁률도 치솟아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200대 1, KT 150대 1 등 상당수 기업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어제 원서 접수를 시작한 삼성도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7만여 명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송승호 (취업준비생): "20개 정도 지원한 것 같고요. 그 중에서 하나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많이 지원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경영실적이 저조한 공기업과 금융권이 채용을 줄여 최악의 취업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 "대기업의 문호가 좁기 때문에 재수 삼수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경쟁률이 점점 더 심해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 가을 취업전에 나서는 대졸 구직자만 1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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