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탈세 혐의’ 효성 수사 착수…재계 촉각

입력 2013.10.02 (08:07)

수정 2013.10.02 (08:55)

<앵커 멘트>

검찰이 수천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고발된 효성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예상되면서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국세청이 효성과 조석래 회장을 탈세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했습니다.

특수 2부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탈세와 횡령 혐의를 수사했던 곳.

재계에서는 이번 정권들어 두 번째인 재벌 수사가 강도높게 펼쳐지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조사 결과 효성그룹에 대한 탈세 등의 혐의 액수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1997년 외환위기 때의 부실을 덮기 위해 1조 원대의 분식회계를 하면서 법인세를 탈루하고,

조석래 회장의 일가도 천억 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관리하며 양도세를 탈루한 사실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내 은행에서 빌린 돈을 해외 조세회피처의 서류상 회사에 은닉해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서 수백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효성은 차명주식은 조석래 회장 등이 40여 년간 보유해온 우호지분이고, 법인세 탈루 혐의도 대규모 적자를 관행적으로 장부에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내용을 검토한 뒤 효성 측을 대상으로 소환조사 등을 벌일 예정입니다.

KBS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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