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막판에 1500억 채권 발행” 논란

입력 2013.10.02 (12:05)

수정 2013.10.02 (13:06)

<앵커 멘트>

동양그룹이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지난달까지 거액 채권을 발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동양그룹 사태로 주식 예탁금은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양그룹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지난달까지 천5백억 원어치 채권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채권발행현황을 보면, 동양의 특수목적회사 티와이석세스는 지난 7월과 지난달에 일곱 차례에 걸쳐 3개월짜리 전자단기사채 천569억 원어치를 발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3분의 2인 천억 원가량은 지난달에 집중 발행됐습니다.

티와이석세스는 이렇게 마련한 돈을 모두 주식회사 동양에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전자단기사채는 동양시멘트의 지분을 담보로 발행된 일종의 기업 어음으로, 동양시멘트의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채권 효력이 모두 정지됩니다.

한편, 동양그룹 사태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고객이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는 돈인 고객예탁금이 급감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한국증권금융에 예치된 고객예탁금은 16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7월 30일의 16조 3백억 원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고객예탁금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16일 19조 4천억 원에서 30일 16조 원대로 보름여 만에 2조 원가량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동양증권은 지난달 23일 1조 원이 빠져나간 뒤 24일 인출규모가 2조 원까지 급등하는 등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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