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無태풍에 과일 풍년…가격 ‘뚝’

입력 2013.10.02 (12:18)

수정 2013.10.02 (13:01)

<앵커 멘트>

요즘 과일 사러 가면 값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올해 태풍이 없어 낙과 피해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 2주 정도 지나면 다소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어김없이 한반도를 덮치는 태풍, 지난해에도 수확기 두차례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상처가 나 상품성이 떨어진 이른바 '못난이 과일'은 반값에 팔렸습니다.

하지만,올해 과수원은 말그대로 풍년을 맞았습니다.

4년만에 태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설(배 재배 농민) : "작년에는 9만장 정도 봉지를 씌웠는데요. 올해는 한 13만 장 정도 씌웠어요. 그러니까 작년보다 35% 정도 늘었다고 보면 되겠죠."

실제 배와 사과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30% 늘었습니다.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배와 포도 가격은 절반 가까이 싸졌고, 사과도 20% 저렴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숙(서울시 수색동) : "포도도 좋고 복숭아도 좋고 과일들이 올해는 풍년인거 같아요.과일들 이것저것 많이 사갈려고 시장보러 나왔어요."

이른 추석에 가정마다 제수용품이나 선물용으로 구입한 과일이 아직 남아 구매를 미룬 것도 과일 값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10월 중순을 넘어서면 과일값이 지금보다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다시 구매에 나서는데다 가격 조절에 나선 농가들도 창고 보관을 늘리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사과나 배 등 보관이 쉬운 과일은 지금 구매를 고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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