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별난 호두 사랑 “한쌍에 8백만 원”

입력 2013.10.02 (12:24)

수정 2013.10.02 (13:01)

<앵커 멘트>

대표적인 견과류인 호두가 중국에선 한 쌍에 수백만 원까지 합니다.

손으로 주무르는 지압용과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인데. 중국인들의 별난 호두 사랑,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골동품 시장의 목 좋은 곳은 어김없이 호두 노점상 차지입니다.

겉껍질도 까지 않은 채 도박을 하듯 흥정부터 시작합니다.

한 고객은 잘생긴 호두 한 쌍을 6만 원만 주고 샀다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리먼홍(호두 구매 고객) : '만족해요.두 알의 크기가 비슷하고 무늬도 깨끗하고 잡는 느낌도 좋네요'

식용 대신 손으로 주무르는 지압용으로 구입하는 것입니다.

몸에 오래 지니면 장수한다는 속설까지 겹쳐서 손을 많이 탄 호두일수록 값은 더 비쌉니다.

단지 보고 즐기는 관상용으로도 인기인 이 호두는 모양이나 크기, 그리고 색깔에 따라서 가격은 수십,수백 배 차이가 납니다.

밀리미터 단위까지 재서 파는 건 물론 얼마나 울퉁불통 한지도 고려 대상입니다.

사자 왕이란 고급 호두는 최고 8백만 원까지 받습니다.

<인터뷰> 호두 노점상 : "사자나 호랑이 머리를 닮은 호두가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재테크용 혹은 가보로 자녀세대에 물려주기도 합니다.

가을 성수기 땐 극성 수집광과 상인들이 담합 해 관상용 호두 값을 폭등시키기도 한다며 중국 매체들은 거품을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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