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생존율 ‘껑충’…이유는?

입력 2013.10.02 (12:31)

수정 2013.10.02 (13:01)

<앵커 멘트>

국내 암 환자는 백만 명에 육박하는데요,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닙니다.

국가 통계로는 처음으로 암 진행 단계별 생존율이 발표됐는데, 말기암이라도 암에 따라선 완치율이 30%를 넘어섰습니다.

암 단계별 생존율이 얼마나 되는지, 이렇게 생존율이 높아진 이유는 뭔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수술 전보다 오히려 활동이 왕성합니다.

<인터뷰> 김성순(2009년 갑상선암 수술) : "완치라는 걸 저는 믿었어요. 6개월에 한 번씩은 꼭 건강을 점검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많이 해요."

실제 대부분의 암은 조기에만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습니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 일반인의 5년 생존율을 100으로 볼 때 이보다 높은 100.4나 돼서 생존율이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인터뷰> 원영주(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사업부 부장) :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검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검사를 안 하시는 분보다는 건강에 대한 관심도나 이런 것이 많기 때문에…"

말기암의 경우엔 생존율이 떨어졌지만,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전이된 상태에서도 5년 생존율이 각각 32%와 36%로 세 명 중 한 명꼴로 완치가 가능했습니다.

다른 암보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더 잘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또 보통 암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생존율은 감소합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예외적으로 20대부터 40대 젊은 나이에 발견될 경우 생존율이 낮았습니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단 이야깁니다.

결국, 암에 걸리고도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조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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