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대 정전·폭발은 ‘구리 도둑’ 탓

입력 2013.10.02 (12:40)

수정 2013.10.02 (13:01)

<앵커 멘트>

어제 오후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미국 버클리 갤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정전과 폭발사고가 나 4명이 다쳤는데요.

사고는 구리 도둑 때문으로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캠퍼스에서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합니다.

2시간 후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나 불꽃과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네 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한 명은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학생과 교직원은 캠퍼스 밖으로 긴급 대피했고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던 20여명은 4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크리스(UC버클리 학생) : "사고가 났을 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걱정이 됐고 사람들이 각기 다른 정보를 얘기해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학교 당국은 시스템상 문제로 폭발과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조사결과 구리 도난이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수 차례 교내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으로 전력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는 겁니다.

<인터뷰>돈 모걸러프(UC버클리 대변인) : "지난주에도 절도가 있었습니다. 이번 폭발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도둑들이 구리 전선을 훔쳐가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에서는 구리 가격이 4년 전보다 3배나 급등하면서 구리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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