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치고 간 운전자 ‘무죄’…폭주족은 ‘엄벌’

입력 2013.10.02 (19:17)

수정 2013.10.03 (07:29)

<앵커 멘트>

미국 뉴욕에서 폭주족과 접촉사고를 낸 승용차 한대가 겁이난 나머지 폭주족들을 치고 달아나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폭주족 단속에 엄격한 뉴욕 경찰은 운전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의 한 외곽도로.

오토바이 폭주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달리던 승용차가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오토바이 한대를 들이받고 맙니다.

사고 직후 폭주족들이 몰려들자 위협을 느낀 승용차는 오토바이와 폭주족 세 명을 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흥분한 폭주족들은 승용차를 쫒아가기 시작합니다.

가까스로 달아나보지만.. 승용차는 결국 포위되고 폭주족들은 운전자를 끌어내려 유리창을 깨부숩니다.

승용차에 치인 폭주족 가운데 한명은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시 승용차엔 부인과 어린 자녀가 함께 타고 있었는데 가족의 안전을 지키려다 빚어진 일로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반면, 차량에 위협을 가한 폭주족들에겐 위험행동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녹취> 레이 켈리(뉴욕시 경찰국장) : "운전자는 차 밖으로 끌려 나가 폭행당했습니다. 병원에서 간단한 외과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뉴욕경찰은 최근, 경찰차 위치 탐지기까지 동원해 속도 경쟁을 벌이는 폭주족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맨해튼 외곽도로를 단 20여 분만에 주파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운전자를 체포하는 등 단속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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