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웅변대회…“한국어 사랑해요!”

입력 2013.10.09 (07:40)

수정 2013.10.09 (09:39)

<앵커 멘트>

한글날인 오늘, 주한미군 병사들이 저마다의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툴고 어눌한 구석도 있었지만 열의만큼은 대단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훈민정음의 사투리 판에서부터.

<녹취> 챈들러(719정보대대 병장) :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녹취> 전라도 말 : "말하는 거시기랑 글자 거시기랑 서로 안 맞아버려."

<녹취> 북한 말 : "인민 동지들은 매일같이 이바구(이야기)를 편하게 사용하기 바랍네다."

독특한 한국 군대 문화에 대한 경험은 이야기 보따리의 단골 메뉴입니다.

<녹취> 리샤드 호르네(1-15포병대대 소위) : "눈물 젖은 초코파이 드셔보셨습니까"

어눌하지만 다양한 소재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냅니다.

<녹취> 루엘라스(2502지원단 일병) : "제가 대구에서 올라와서 사투리가 심해가지고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네예~

한 달 넘도록 연습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말문이 막히고.

<녹취> 다이엘 멀린(1여단 본부대대 상병) :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잊어버렸어"

그래도 전우애를 강조하는 말에 응원나온 카투사들의 반응도 달아오릅니다.

<녹취> 다이엘 멀린(1여단 본부대대 상병) : "같이 승리하여 평화를 쟁취하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같이 갑시다!"

한국말과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이 행사는 올해로 15년째를 맞았습니다.

<녹취> "한국어 사랑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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