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은 때때로 살인까지 부를 정도로 심각한데요.
어린이들의 편지 한 장이 갈등을 해소하는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툼끝에 이웃 2명을 살해하고 아랫집에 불을 질러 2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층간소음 갈등때문입니다.
갈등 해소에 어린이들이 나섰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쓴 한 장의 편지...
평소 아파트에서 시끄럽게 뛰어 놀았던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며 아래층에 대한 미안함을 담았습니다.
<녹취> "밤중에 동생과 떠들고 놀아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정성스레 쓴 편지를 이웃에 들고갑니다.
<인터뷰> 김태희(신학초 2학년) : " 막 뛰어놀고 소리지르고 그랬었는데 편지쓰면서 피해가 가지 않았나.. 생각했었어요."
이처럼 지난 5월부터 초등학생들이 이웃들에게 쓴 편지는 천 여통..
아파트에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방정란(신동아아파트 주민) : "소리가 나거나 그러면 좀 불쾌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편지나 이런 기계로 다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실제 이 아파트의 층간소음 민원은 지난 5월 74건에서 9월에는 21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어린이들의 편지 한 장이 삭막한 아파트촌의 층간 소음 갈등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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