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왕따 자살 여중생’ 가해자에 중범죄 적용

입력 2013.10.16 (06:50)

수정 2013.10.16 (19:59)

<앵커 멘트>

사이버 공간에서의 왕따가 미국에서도 심각한 모양입니다.

12살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집단괴롭힘을 일삼아온 중학생들이 중범죄혐의로 처벌받게됐습니다.

가해소녀들이 소셜미디어에 띄운 글, 충격적입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체포된 가해 소녀들입니다.

이들로부터 온갖 괴롭힘을 당했던 12살 레베카 양은 지난달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레베카는 건물 옥상에서 몸을 던지기 직전까지 왕따에 시달렸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레베카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은 악랄할 정도였습니다.

<녹취> 피해자 어머니 : "(딸아이 소셜미디어에)아직도 죽지않고 뭐하니? 빨리 투신해버려!이렇게 써있더군요."

최근엔 "나 때문에 레베카가 죽었다는데 알 게 뭐냐"며 고인을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괴롭힘은 남자 친구 문제로 시작됐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비방과 험담, 음해는 1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견디다 못한 레베카가 학교를 옮긴 뒤에까지 계속됐습니다.

<녹취> 그래디 주드 플로리다경찰서장 : "사이버공간에서의 괴롭힘이 레베카를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경찰은 추가 형사처벌 대상자가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확인된 가해자 수만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플로리다 주법에 따라 해당 학교도 처벌을 받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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