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첫 공개 경매…농가들 ‘관심’

입력 2013.10.16 (07:32)

수정 2013.10.16 (07:57)

<앵커 멘트>

제주마를 보셨습니까?

국내에서 유일한 토종말인 천연기념물인 제주마가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경매됐습니다.

제주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자 그동안 추첨으로 판매하던 것을 공개 경매로 바꾼 것인데 농가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다섯달 안팎인 망아지들이 가축시장에 늘어섰습니다.

축산진흥원에서 사육한 '제주마'로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돼 경매에 나온 겁니다.

경매 참가자들은 말 생김새와 혈통을 꼼꼼히 따져 입찰 가격을 써넣습니다.

<인터뷰> 한영자(제주마 경매 참가자) : "혈통도 괜찮았고 다른 일반 제주마보다 생긴게 날렵하고 크기도 해서 찍었습니다."

첫 경매였지만 50마리 모두 주인을 찾았고 낙찰가는 평균 260만 원, 최고가는 770만 원이었습니다.

'제주마' 분양은 지난해까진 말 사육농가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진행됐는데 수컷 백만 원, 암컷 230만 원 등 획일적인 가격이었습니다.

경매로 분양이 이뤄지면서 가격을 차별화하고 참가자에게 선택권을 보장했습니다.

<인터뷰> 오운용(제주도 축산진흥원장) : "선호하는 말을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완전 공개 경매를 통해서 그런 문제들이 다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랑말의 한 종류로 체격이 작고 온순하지만 강인한 체질로 국내 유일한 향토마인 제주마, 최근에는 승마용이나 경주용 등으로 제주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제주마 2차 경매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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