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찬바람 불면 심해지는 건선…심장병 위험↑

입력 2013.10.29 (21:36)

수정 2013.10.29 (22:07)

<앵커 멘트>

오늘은 세계 건선의 날입니다.

건선은 피부가 붉게 변해서 솟아 오르는게 특징인데요.

동전에서 손바닥 크기까지 전신에 다양하게 생깁니다.

가장 큰 특징은 죽은 피부조직이 하얀 눈처럼 덮이거나 은색 비늘처럼 겹겹이 쌓인다는 점입니다.

각질이 과도하게 생기는건데, 한번 생기면 치료도 쉽지 않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심해지는 건선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높이는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25년 동안 건선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입니다.

전신이 울긋불긋한데, 손으로 쓸기만 해도, 각질이 비듬처럼 떨어집니다.

<인터뷰> 건선 환자(35살) : "겨울에 많이 건조하잖아요. 피부가 많이 건조해지면 각질이 더 많이 일어나고..."

보통 피부의 표피세포는 한달에 한번 각질로 배출되는데, 건선은 세포 이상으로 각질 생성이 다섯 배 이상 빨라져 피부에 하얗게 쌓이는 겁니다.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건선 환자의 65%가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날씨가 건조해지고 추워지면 피부가 민감해지는데다, 자외선 노출도 부족해 염증반응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것은 건선이 피부병으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건선이 있을 경우, 고혈압은 2.3배, 당뇨병은 1.5배 심혈관질환은 2.7배 더 많았습니다.

건선은 피부염증 뿐 아니라 혈관에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주흥(대한건선학회장) : "공통분모는 염증이고요. 그 염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비만입니다. 건선의 심한 정도와 비만 정도가 상당히 비례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방지를 위한 식생활과 자외선을 받는 야외활동은 건선이 일으키는 전신 염증반응을 낮출 수 있습니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피부를 메마르게 하는 목욕은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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