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국 정상 첩보 방식 재검토”…의회 청문회

입력 2013.10.30 (12:07)

수정 2013.10.30 (13:09)

<앵커 멘트>

미 국가안보국 NSA의 외국 정상에 대한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 의회가 청문회를 열고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보당국의 첩보활동 방식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5개 외국 정상들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도·감청 의혹을 추궁하기 위한 하원 청문회.

16개 정보당국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의 클래퍼 국장은 모든 정보수집 활동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강변합니다.

그러면서도 외국 정상들에 대한 정보수집은 첩보활동의 기본으로, 외국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클래퍼(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 “외국의 군사 지도자는 물론 정상들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는 건 정보활동에 있어서 기본입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감청 의혹 등 최근 보도내용을 시인하는 듯한 대목으로 해석돼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질의에 나선 의원들은 첩보활동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방국 정상에 대한 감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의회 차원의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찰스 러퍼스버거(미국 하원 의원) : “이것만은 분명히 합시다.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외국 정보 감시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첩보활동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최근 수년간 미 정보 당국의 기술과 역량이 눈에 띄게 발전됐습니다. 국민의 안전 등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도청 의혹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한국을 처음으로 언급하고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협의를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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