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까지 동원한 대담한 부부 절도범 ‘덜미’

입력 2013.10.30 (12:26)

수정 2013.10.30 (13:12)

<앵커 멘트>

대형아웃렛을 돌며 상습적으로 옷을 훔쳐온 대담한 4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쇼핑 인파로 붐비는 주말을 노려 자녀까지 데리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대형 아웃렛 매장.

자녀 둘을 데리고 쇼핑을 하던 여성이 아이에게 점퍼를 입히더니 나가라는 손짓을 합니다.

아이는 옷을 입은 채로 사라집니다.

잠시 뒤 바로 옆 매장에 나타난 이 여성이 등산복을 입어보고 다시 걸어두는 사이 바지를 고르는 척하던 남성이 옷을 들고 그대로 매장을 나섭니다.

이들은 모두 한 가족입니다.

두 자녀를 데리고 다니며 상습적으로 옷을 훔쳐온 4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님인 척 매장에 들어가 자녀의 옷부터 자신들이 입을 고가의 등산복까지 훔친 겁니다.

이들 부부는 대형 아웃렛 매장들이 쇼핑 인파로 붐비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노려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녹취> 피해매장 주인 : "눈이 딱 마주쳤거든요. 그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후에 손님들 가고 나서 바지를 찾아 봤더니 없는 거예요."

이들은 경기도 파주와 충남 부여의 아웃렛을 돌며 최근 석 달간 14차례에 걸쳐 옷 3백 50만원어치를 훔쳤지만, 매장에서 걸린 건 딱 한 번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오세윤(부여경찰서 수사과장) : "매장에서는 많은 물건들을 팔고 손님들이 다녀가기 때문에 피해품을 정확하게 특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서 나중에 신고된 것입니다."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남편 43살 강모 씨를 구속하고 부인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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