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사고’ 사기 급증…증거 확보 필수

입력 2013.10.30 (12:29)

수정 2013.10.30 (13:12)

<앵커 멘트>

보험금을 노린 자동차 고의 사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소한 사고라도 반드시 증거 사진을 확보해두고,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사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횡단 보도 앞을 서성거립니다.

승용차가 지나가자, 갑자기 한쪽 발을 쭉 뻗더니,

다리를 절뚝거리며 지나는 차를 불러 세웁니다.

보험사기에 주로 쓰이는 이른바 '발 뻗기' 수법입니다.

<녹취>보험사기 피해자 : "타이어에 발이 깔렸으면, 그 발이 온전하겠습니까. 퉁퉁 붓는다든지 표가 나고 할 텐데 외상이 없는 겁니다."

자동차 블랙박스에 덜미가 잡힌 이 남성은 이런 방법으로 4차례에 걸쳐 보험금 52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처럼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량을 노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고의 사고였습니다.

지나가는 차에 슬쩍 손목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이 동원되고 전봇대 뒤에 숨어있다 갑자기 차를 향해 돌진합니다.

이 같은 자동차 보험사기는 3년 새 20%나 증가했습니다.

올 상반기에 적발된 금액만 1400여억 원, 전체 보험사기의 절반을 넘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음주 운전 차량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김대규(경찰) : "보통 법규를 위반한 운전자의 경우, 상대가 합의를 종용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나면 반드시 현장사진을 확보해둘 것과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