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놀이하던 고교생 환풍구로 추락해 사망

입력 2013.11.04 (12:14)

수정 2013.11.04 (13:27)

<앵커 멘트>

친구의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 놀이를 하던 고등학생이 지하 6층 높이의 환풍구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환풍구의 추락 방지용 덮개 중 한 개가 열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백화점 건물 옆 환풍구입니다.

어젯밤 8시 10분쯤 17살 오 모 군이 이 환풍구 18미터 아래 바닥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재율(부산시 좌동) :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옆에서 들어보니 학생이 여기서 떨어졌는데 호흡과 맥박이 없다고 해서 주민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사고 당시 오 군은 생일을 맞은 친구와 함께 환풍구 주변에서 생일 축하 놀이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환풍구입니다.

평소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과 인접해 있고, 출입도 개방돼 있습니다.

친구들은 갑자기 사라진 오 군을 찾기 위해 환풍구 안을 들여다 봤고, 오 군의 모자가 보여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땐 환풍구의 추락 방지용 덮개 중 한 개가 열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출동 소방대원 : "우리가 확인하기 위해 환풍구를 보니까 환풍구 위의 덮개가 한 개 열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 군이 높이 1미터가량의 환풍구 외벽을 뛰어넘다,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건물 관계자를 상대로 환풍구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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