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경찰이 힘 합쳐 도주 음주운전자 검거

입력 2013.11.04 (12:30)

수정 2013.11.04 (13:27)

<앵커 멘트>

술에 취해 운전을 하던 남자가 음주 단속에 불응해 차를 몰고 도심을 질주했습니다.

이 차량을 시내버스가 막아섰고, 시민들은 남자를 제지하며 경찰 검거를 도왔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질주하는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 중앙선을 넘습니다.

반대편 1차로에 서있던 택시를 아슬아슬하게 피합니다.

십여 미터를 더 질주한 승용차,

하지만 도로를 막아선 시내버스에 막혀 오도가도 못하게 됩니다.

순찰차를 타고 온 경찰이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냅니다.

<인터뷰> 경찰 : "내려! 사람 다 죽이려고! 내려!"

술에 취해 거세게 저항하는 운전자를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제압합니다.

<녹취> 김00(목격자) : "경찰관 아저씨가 뒤에 쫓아오고 버스 아저씨가 막아주는 바람에 못 빠져나가더라고."

붙잡힌 30대 회사원 박 모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 상태에서 차를 몰다 음주 단속을 피하려고 위험한 질주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박씨의 차는 이곳 골목에 와서야 질주를 멈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 기사는 자발적으로 도주로를 막아섰고

<녹취> 버스 기사 : "경찰이 확성기에 대고 '정지! 정지! 좀 막아주세요' 너무 다급한 목소리에요. 그래서 막았죠."

시민 역시 주저하지 않고 경찰을 도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도 음주 운전을 하던 남자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검거됐습니다.

검거된 25살 안 모씨는 도로 가드레일 등을 받으며 5km를 도주하다가 1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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