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 모든 사람들의 바람일텐데요, 90세 100세를 넘긴 나이에도 육상대회에 출전해 활력 넘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본의 이른바 슈퍼고령자들의 건강비결, 홍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5세 이상만 참가하는 국제 육상대회.
여성 최고령자인 90세 모리타 씨가 힘차게 내달립니다.
23초 15! 90세이상 100m 세계 신기록이자, 200m에 이은 대회 2관왕입니다.
<인터뷰> 모리타(90세) : "다행이에요. 100살까지는 뛰고 싶습니다. 앞으로 10년 더요."
103세 미야자키 씨는 우사인 볼트를 동경해 뛰기 시작해 100세 이상 100미터 세계 챔피언이 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육상과는 인연이 없다가 70대가 넘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모리타씨의 아침식사 시간입니다.
근육 유지를 위해 돼지고기와 신선한 계란이 빠지지 않습니다.
주 3회, 2시간씩 타이어를 묶고 50m를 달리는 등 초등학교 육상클럽 회원들과의 연습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모리타 : "초등학교 여자아이들도 저한테는 질수 없다며 필사적으로 뛰니까 좋은 경쟁상대입니다."
65세 이상 육상대회 참가자들은 동세대 일반인보다 육체적으로 뛰어난 건 물론 우울증 경험도 절반에 그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기록이라는 목표가 있고 같이 달리는 동료가 있는게 비결입니다.
<인터뷰> 한도(의사) : "안티에이징의 모델같은 존재입니다. 생활과 인생, 생명의 질 모든 면이 뛰어납니다."
건강수명을 늘리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일본의 70대 이상 체력은 10년 전보다 5살 젊어졌습니다.
인생 후반에 더욱 빛나는 일본의 슈퍼 고령자들, 건강한 노후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