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우리은, 개막전 신한은 격파

입력 2013.11.10 (15:34)

수정 2013.11.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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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은행은 10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85-79로 이겼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모기업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 승리하며 2년 연속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은행권 라이벌'로 통하는 두 팀의 경기답게 승부는 막판에야 갈렸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겼을 때만 해도 우리은행이 77-76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승부를 점칠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때부터 임영희와 박혜진의 3점포가 연달아 그물을  가르면서 순식간에 83-7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다급해진 신한은행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단비가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던졌지만 모두 빗나갔고 우리은행 박혜진이 종료 52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슛을 넣어 85-76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이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혜진(14점), 임영희, 양지희(이상 12점) 등 국내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트리플더블(13점·12어시스트·10리바운드)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는 첫 경기에서 30점을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74-74 동점이던 경기 종료 4분19초를 남기고 스트릭렌의 3점슛이 들어갔지만 하은주가 먼저 공격자 반칙을 저질렀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장면이  신한은행으로서는 뼈아팠다. 

    하은주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긴 이어진 수비에서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팀이 낯설 정도였지만 선수들이 잘 해줘 이겼다"며 "오늘은 수비보다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었는데 마지막 2,3분에 집중력을 더 발휘한 우리 팀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최윤아와 하은주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한 두 경기 더 치르면서 감각을 되찾으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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