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구급차에 받혀 일가족 5명 사망

입력 2013.11.10 (21:07)

수정 2013.11.10 (22:07)

<앵커 멘트>

지난 밤 비가 내리던 중 안타까운 교통 사고가 있었습니다.

구급차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받았는데, 그 여파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다섯 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처참하게 구겨진 차량 두 대가 도로 위에 뒤엉켜 있습니다.

새카맣게 타버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어제 저녁 6시 20분쯤, 전남 화순의 한 국도 삼거리에서 빗길을 달리던 사설 병원 구급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두 차량은 곧바로 중앙선을 넘었고, 맞은 편에서 오던 시멘트 운반 특수설비 차와 다시 충돌해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견인차 기사: "제가 왔을때는 차가 막 불을 끈 상태였어요. 소방차가 와가지고."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47살 정 모 씨와 정 씨의 아내, 그리고 어린 세 아들 등 일가족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은 전남 고흥에서 열린 친지의 결혼식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사설 구급차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 35살 김모 씨 등 2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구급차는 환자를 이송하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시간에 비가 좀 왔었는데, 구체적인 원인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겁니다. 그런데 차들이 다 타버려서 시간이 걸릴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경찰은 구급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과속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곽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