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구원투수’ 자가발전 10년간 1/3 줄었다

입력 2013.11.11 (06:18)

수정 2013.11.11 (07:38)

<앵커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또 다시 올 겨울 전력난이 걱정입니다.

전력난 때마다 기업체의 자가발전량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 지난 10년간 되레 3분의 1이나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자가발전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내놨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소각장에 있는 발전기는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듭니다.

천5백 가구가 한꺼번에 쓸 수 있는 양인데 소각장 전력을 다 쓰고도 남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동식(마포자원회수시설 소장) : "발전용량은 5천 킬로와트인데, 자체적으로 약 3천 킬로와트 정도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를 전력거래소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가발전기는 전국에 103곳뿐.

지난 10년간 자가 발전량은 오히려 30% 넘게 줄었고, 그나마 가동률도 60%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가발전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은 원전 4기 분량으로, 원전 55기 분량을 자가 발전하는 일본의 7%에 불과합니다.

자가발전에 드는 연료비보다 전기요금이 더 싸다 보니, 굳이 발전기를 돌릴 이유가 없는 겁니다.

<녹취> 자가발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경유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석유 값도 지금 가스에 비해 훨씬 비싸거든요. 지금 있는 자가발전기도 안 돌려요."

정부는 앞으로 자가발전 같은 분산형 전원을 현재 5%에서 2035년까지 15%로 대폭 늘려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채익(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 :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라도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들은 자가발전기 구축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또 관련 기술 지원이나 인센티브 제공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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