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친정 함부르크에 미안…운 좋았다”

입력 2013.11.11 (07:33)

수정 2013.11.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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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프로축구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의 대기록을 작성한 손흥민(21·레버쿠젠)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9일(현지시간) 레버쿠젠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12일 정오에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함부르크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함부르크가 친정이다 보니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골 장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다 운이 좋게 들어갔다"고 겸손해했다.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8월 이후 3개월 가까이 골이 터지지 않아 부담이 있지 않았느냐는 말에 그는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사실 언론에서 그렇게 보신 부분이 크다"며 "부담보다는 편하게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천안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던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늘 같은 말씀을 드리게 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를 상대하고 19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장소를 옮겨 러시아와 맞붙는 대표팀 일정을 앞둔 그는 "두 팀 모두 유럽에서 강한 팀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팀인지 실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스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시드를 배정받은 팀이고 19위인 러시아 역시 전통의 강호로 평가받는다.

그는 스위스 공격수 그라니트 샤카(21·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한 선수만 상대해서 스위스 선수들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인정받는 선수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떤 경기를 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표팀 공격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김신욱(25·울산)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김)신욱이 형이 K리그에서 득점 1위를 달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달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훈련에서 포지션 주전 경쟁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훈련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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