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품도 시험성적서 대량 위·변조…관리 허점

입력 2013.11.11 (12:07)

수정 2013.11.11 (13:09)

<앵커 멘트>

원전 부품에 이어 우리 군에 납품되는 군수품에도 시험성적서가 대량으로 위.변조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품질 관리를 위임한 품목이 대부분이었는데 제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기술품질원은 군수품 납품 과정에 34개 업체가 125건의 공인 시험성적서를 위조, 또는 변조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납품된 군수품 13만 7천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입니다.

적발된 사례는 지상과 항공장비 등 부품류가 23개 업체, 103건,

식품이나 피복류도 11개 업체, 22건에 달했습니다.

전장에서 손상된 장갑차 등을 신속하게 정비하는 K1 구난전차의 경우 U-볼트 등 원자재에 대한 성적서가 73차례나 허위로 작성돼 납품됐습니다.

또 핵심 무기 체계인 K-9 자주포에서는 밀대와 절연판 등 13건,

한국형 공격헬기인 '수리온'에서도 시동모터 원자재 등 3건의 위.변조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이 같은 위.변조는 국방기술품질원이 주 계약업체에 품질관리를 위임한 품목에서 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품질원은 "현재까지 장비가동 중단이나 불만 제기는 없었지만, 내구도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품질원은 이에 따라 문제의 물품을 전량 정상품으로 교체하고, 성적서 위.변조 검증 기간도 이전 5년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문제가 된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고, 향후 부정당업체로 등록해 입찰 참여 등을 제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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