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한 정시에 ‘불안’…수시로 몰린다

입력 2013.11.11 (12:19)

수정 2013.11.11 (13:11)

<앵커 멘트>

올해 처음으로 선택형 시험으로 치러진 수능, 예상보다 점수가 안 나와 낙담한 수험생들 많으실텐데요.

불안한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 위주로 뽑는 정시 대신 수시 모집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눈치 작전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에도 길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립니다.

수능 시험 직후 열린 사설 입시기관의 대입 설명회.

만5천 명이 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정현(대입 수험생) :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낮게 나와서..A,B형으로 나뉘니까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도 잘 모르겠고."

수험생들은 예상보다 어려웠던 수능에 유형까지 나뉘면서 입시 전략 짜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1점에 희비가 엇갈리는 예상 등급 커트라인도 올해는 입시기관마다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손주은(메가스터디 대표) : "각종 입시기관의 배치표가 현실적으로 안 맞을 가능성이 많고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 눈치작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어느해보다 높습니다."

불안한 수험생들은 당락이 불투명한 정시 모집 대신 수시 모집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수시 논술 고사장은 예년과 달리 올해는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듭니다.

이에따라 대학별 수시 논술 응시율도 지난해보다 5%p에서 15%p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유신영/성지연(수험생 모녀) : "수시보는 게 훨씬 유리하니까 논술에 목숨걸었죠. 논술 잘봐야겠다 생각해서 부담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 2차 모집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입시 전문기관들은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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