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삼성생명 홈 잔치 ‘대승 찬물’

입력 2013.11.11 (21:06)

수정 2013.11.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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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국민은행이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의 홈 개막전 잔칫날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국민은행은 11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86-69로 크게 이겼다.

경기 시작에 앞서 삼성생명은 홈 개막전 행사와 박정은 코치의 은퇴식을 함께 열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좋았던 분위기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국민은행이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28-8로 크게 앞서 기선을 잡은 것이다.

그것도 1쿼터에서만 변연하가 3점슛 2개를 넣은 것을 비롯해 홍아란, 강아정, 정미란, 모니크 커리도 3점포를 하나씩 돌아가며 쏘아 올리는 바람에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잔칫상을 내가자마자 정신없이 얻어맞은 모양새가 됐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 고아라, 박태은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10점까지 좁힌 채 후반에 돌입했으나 3쿼터 점수는 다시 1쿼터 때와 비슷한 정도의 격차로 되돌아갔다.

국민은행은 3쿼터에도 변연하, 강아정, 홍아란의 3점포가 연달아 림을 꿰뚫고 커리, 마리사 콜맨 등 외국인 선수의 공격도 호조를 보여 3쿼터를 67-50으로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서도 두 팀의 점수 차는 줄곧 15점에서 20점 안팎을 오간 끝에 국민은행이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국민은행은 커리가 20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았고 변연하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은퇴식을 한 박정은 코치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며 무릎을 꿇은 경기가 됐다.

배혜윤이 14점, 고아라 13점 등 젊은 선수들이 득점을 많이 올렸지만 실책이 국민은행(9개)의 두 배 가까운 17개나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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