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유라시아 구상 지지·북핵 불용”

입력 2013.11.13 (21:01)

수정 2013.11.13 (22:10)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박 대통령이 제안했던 유라시아 구상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무기를 용납하지 않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러 두 정상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구상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우리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과 러시아의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을 접목해 상승 효과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미래지향적 협력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으로 믿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가 공동 추진하는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러시아는 우리 LNG 운반선을 수주하고, 공동 투자 체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돕기로 했습니다.

북극항로와 항만 개발, 철도 등 교통 협력이 강화되고, 가스관 건설과 전력망 연계, 태양광 발전소 협력도 추진됩니다.

양국 국민들이 60일간 비자 없이 자유롭게 방문하고, 문화원을 설립하는 협정도 체결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으며, 핵 보유국 지위도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한러 양국의 공동 목적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전, 그리고 모든 국가들을 위한 대등한 안전을 보장하는데 있습니다"

두 정상은 역사퇴행적 언동으로 동북아에 조성된 장애를 우려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일본이 적시되진 않았지만 일본 아베 정권에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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