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추위 속 잇단 전기장판 화재…주의점은?

입력 2013.11.14 (07:25)

수정 2013.11.14 (09:08)

<앵커 멘트>

기온이 내려가면서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을 보관만 잘해도 이런 화재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박민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방 한 칸이 새카맣게 타 버렸고 가재도구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방바닥에는 타다 남은 전기장판이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 안창우(서울 강북소방서 소방관) : "난방을 위해서 켜놓은 온열매트에서 처음 발화가 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흥동의 한 주택에서도 전기장판에서 불이 나 내부가 모두 불탔습니다.

전기장판은 접었다 폈다 하는 과정에서 열선이 끊어지기 쉬운데, 화재는 대부분 끊어진 열선때문에 일어납니다.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열선이 끊어진 경우를 가정해 피복을 벗기고 전원을 연결하자, 순식간에 미세한 불꽃이 튀고, 장판에 열선이 눌러 붙습니다.

이불 등에 옮겨 붙는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희(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 "접은 상태에서 어떤 물건을 올려놓아 힘을 받으면 속에 있는 열선들이 끊어집니다. 끊어진 상태에서 전기 스파크가 나다가 결국 주변이 화재로 발전되는..."

실제 전기장판 화재는 지난 2009년 이후 계속 늘어나 지난 해에는 188건이 발생했습니다.

전기장판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선 장판 내부의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이렇게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접어 보관한 전기장판은 이상이 없는 지 유심히 살펴야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꼭 전원을 뽑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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