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 절반 이상, 산업 스파이 우려

입력 2013.11.15 (12:47)

수정 2013.11.15 (13:33)

<앵커 멘트>

산업 스파이를 걱정하는 독일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독일 메네케스 사의 고압 전류 플러그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제품입니다. 적어도 두바이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 이와 거의 똑같은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인터뷰> 메네케스(전기제품 전문업체 사장) : "아시아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똑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건 드문 일이죠."

이 회사는 자사의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업 스파이 문제는 특히 규모는 작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 기업들을 중심으로 최근 가장 커다란 문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산업 스파이가 침투한 것으로 의심한 독일 업체는 지난 2007년 20%도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독일 최대의 통신기업 도이체텔레콤은 산업 스파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메일 발신인과 수신인이 모두 독일인인 경우엔 이메일 교류가 독일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하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데에는 관련 법규만 뒷받침되면 된다고 텔레콤 측은 밝혔습니다.

메네케스 사와 같은 중소기업들은 현재 신기술 개발 외에 엄격한 보안 관리에도 적잖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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