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영화’ 잇따라 선보여…흥행 열쇠는?

입력 2013.11.18 (19:21)

수정 2013.11.18 (19:28)

<앵커 멘트>

최근 극장가에는 웹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웹툰 원작 영화는 쉽게 관객들에게 알릴 수 있지만 만화적 상상력을 넘지 못하면 흥행에는 실패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쇄살인범에게 가족을 잃은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웹툰 작가 정연식씨.

그의 웹툰은 누적 조회수가 4천만 회를 기록하며 영화화가 결정됐습니다.

정 작가 스스로가 메가폰을 잡아 웹툰의 결말과 다른 반전으로, 영화적인 재미를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정연식(영화감독) : "한번 만화를 그림으로 인해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었던..그래서 다양한 반응들을 듣고

이처럼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장편 웹툰의 70%는, 이미 영화 제작사 등과 계약을 마친 상태, 만화적 상상력에 기반을 둔 만큼 장르와 소재가 다양하다는 점이 제작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겁니다.

<인터뷰> 기안84(웹툰작가) : "이미 만화를 알고 있으니까 굳이 광고를 많이 안해도 홍보는 어느 정도 돼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나, 웹툰을 접한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원작을 뛰어넘어 차별화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웹툰 원작 영화들이 흥행면에서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뷰> 정연식(영화감독) : "원작은 이랬는데 왜 영화는 왜 이러한가 라는 것에 대해서 좀 단점이 되고 핸디캡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웹툰은 풍성한 이야기꺼리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양성을 넘어 웹툰이 독자와 소통하는 것처럼 영화가 관객과 어떻게 소통할 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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