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노인 낙상 위험…‘엉덩이 골절’ 사망률 4배

입력 2013.11.19 (07:25)

수정 2013.11.19 (13:56)

<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 노인들은 관절이나 근육이 쉽게 경직돼 낙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골절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때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낙상을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또 낙상 후 대처법은 무엇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침대에서 떨어져 엉덩이뼈가 부러진 70대 노인입니다.

초겨울 추위 탓에 새벽녘 집 안 온도가 뚝 떨어진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서영심(77살/고관절 골절 수술) : "새벽 4시에 침대에서 땅으로 떨어졌어요. 왼쪽으로, 한 시간 동안 못 움직였어요."

노인들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근육이 쉽게 움츠러드는데, 관절까지 뻣뻣해져 균형을 잃고 주저앉으면서 뼈가 부러지는 겁니다.

한 대학병원이 엉덩이뼈가 부러진 노인들을 분석한 결과,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 사망률이 64%로 수술을 받은 경우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이라고 수술을 기피하다가 흡인성 폐렴이나 욕창 등 여러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진 겁니다.

<인터뷰> 오종건(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수술로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음날부터 일어나 앉을 수 있고, 누워서 생길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령이라도 골절시엔 적극적인 수술을 고려해야 한단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추위에 낙상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인 만큼 몸을 따뜻하게, 유연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새벽에도 춥지 않도록 집안 온도를 유지하고 몸이 뻣뻣해지는 아침엔 일어나기 전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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