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기성용 “악조건 속 만족스러운 결과”

입력 2013.11.20 (07:37)

수정 2013.11.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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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3연승 달성에 실패한 '쌍용 듀오' 이청용(25·볼턴)과 기성용(24·선덜랜드)이 "악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 내용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끝난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청용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홍명보 감독님이 결과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면서 "역전패했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고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한국은 15일 스위스와 경기를 치르고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두바이에 도착, 단 이틀만 훈련하고 러시아를 맞았다.

첫 번째 회복훈련은 느닷없이 불어온 모래바람 탓에 차질이 빚어졌다.

반면 러시아는 일찌감치 입국해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한 차례 치러 한국보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다.

이청용은 "홍 감독님 부임 이후 대표팀이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해 내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도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 내용은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 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실점 장면에서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기성용은 이어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던 게 사실이고 준비를 철저하게 했는데 경기장에서 여전히 피곤했다"면서도 "그러나 컨디션 난조로 진 것은 아니다. 실점 장면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보완해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3∼4차례 시도했다. 이전 경기에서 공격수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는 데에만 집중한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기성용은 "러시아 수비가 상당히 뒤로 처져 있어 중거리슛을 많이 시도했다"면서 "미드필더가 (슈팅을) 때려주면 공격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이 지금 100%는 아니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 나 부터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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