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vs 5060 세대’ 갈등…갈등보다 연대

입력 2013.11.21 (06:36)

수정 2013.11.21 (07:18)

<앵커 멘트>

요즘 20~30대,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느라 '연애 결혼 출산'마저 포기한다고 해서 '3포 세대'라고도 하는데요.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노후 준비는 생각지도 못하는 50~60대도 막막하긴 마찬가집니다.

이들이 정년 연장이나 복지 부담 등을 놓고 서로 불만이 생기는, 이른바 '세대 갈등' 논란이 큰데요.

그 실태는 어떻고, 해법은 무엇인지,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졸업을 1년 앞둔 대학생 우상준 씨.

전공에 부전공 강의, 도서관 아르바이트까지 숨가쁜 일상에도 취업문은 좁기만 합니다.

하지만 정년 연장과 중장년층 재취업까지, 세상은 어르신들만 챙기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인터뷰> 우상준(대학교 3학년/24살) : "저희보다 앞선 세대들을 위한 정책이나 그런 변동은 참 많은 것 같은데, 젋은층을 위한 정책 같은 것은 크게 많은 변동이 있지가 않은 것 같아요."

정년까지 1년 남은 김상배 씨.

집에 오자마자 부동산 책을 잡고 자격증 공부를 합니다.

두 자녀의 학자금 대출금을 갚는 데만 매달 150만 원.. 아들의 결혼까지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김상배(직장인/57살) : "아니, 우리 자녀 세대를 위해서 희생을 하고, 지금도 희생하기 위해서 지금 그러는 거 아닙니까. + 우리 젋은 세대는 그걸 '밥그릇 싸움'이라고 그렇게까지 가니까..."

하지만, 정년 연장과 청년 실업은 무관하다는 게 지난 80~90년대 해외에서 입증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사무직, 전문직에는 고령층이 드물고 농림어업과 단순 노무직에는 청년층이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조화가 가능한 겁니다.

비용만 강조하는 복지 재원 논의가 젊은 세대의 불만을 키운 측면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명(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공포 마케팅입니다. 금액만 강조하면서 우리 경제가 실제로 복지 재정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막연한 세대 갈등론은 정부나 기업의 책임을 회피하게 하는 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갈등보다는 연대와 토론이 필요한 이윱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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