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책 ‘독립출판’, 조그만 대세로

입력 2013.11.21 (21:45)

수정 2013.11.26 (13:17)

<앵커 멘트>

작가가 소규모로 직접 책을 내는 '독립 출판'이 2~30대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이나 개인적인 생각을 담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세대의 새로운 자기표현 통로가 되고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거를 앞둔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태어나서 열여덟까지 살았던 이인규 씨는 없어질 이 곳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인규(직장인) : "여기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같은 곳인데 재건축을 하게 되면 완전히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잖아요? 그게 안타까워서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

그래서 어린 시절 찍었던 사진과 당시를 회상하는 글로 아파트 곳곳에 남아있는 추억을 두 권의 책에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500부를 인쇄한 책은 거의 매진됐고 정식 출판 제의도 받고 있습니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작가가 직접 편집해서 만든 책입니다. 이런 독립 출판이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말 오후, 직장인부터 번역가까지 독립출판 잡지를 만들기 위한 편집회의가 열립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여행기부터 정치 경제 평론까지 다양한 주제로 잡지를 만든지 벌써 5호째입니다.

<인터뷰> 김형재(독립출판잡지 편집인) : "저희 맘대로 만들수 있고요, 아무 눈치도 안 보고 닥치는 대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그걸 그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은 거죠."

독립출판 방식으로 출판되는 책은 한해 1,000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문 서점도 10곳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불황에 시달리는 출판 업계가 손익 계산에 매달리는 사이, 독립출판은 청년 층의 다양한 표현을 위한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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