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도발 3년…아물지 않은 상처

입력 2013.11.23 (06:59)

수정 2013.11.23 (07:50)

<앵커 멘트>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일어난 지 오늘로 꼭 3년입니다.

당시 전쟁터나 다름 없었던 연평도는 이제 일상의 모습을 되찾은듯 보이지만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고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연평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 연평도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이른 새벽인 연평도의 아침은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모습입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라 가로등 불빛이 마을을 비추고 있습니다.

멀리 우리 바다에서 조업 중인 고깃배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마을에서 3년 전 오늘 북한의 포격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주민들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대피 훈련도 자주 실시되고 있습니다.

포격 이후 연평도에는 대피소 7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대피소에 모여 앉아 훈련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3년 전 기습 포격 당시 긴박한 상황에 대한 저마다의 아픈 기억을 나누기도 합니다.

당시 포격으로 붕괴됐던 가옥 등 연평도 마을은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복구된 것은 아닙니다.

파편에 맞아 깨진 벽돌이 보이고, 외벽에 길게 금이 간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연평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붉은 깃발은 북한군 포격 당시 포탄이 떨어진 자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전히 깊은 상처를 안고 연편도 주민들은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연평도 포격 3주기를 맞아 연평도 평화추모공원에서는 추모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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