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 자축 행사…의도는?

입력 2013.11.26 (21:06)

수정 2013.11.26 (21:59)

<앵커 멘트>

북한은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를 맞아 포격을 자축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와함께 청와대 불바다 위협 일본 조총련까지 동원한 대남 비난에 나섰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도와 마주보고 있는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의 한 광장입니다.

3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에 참여했던 군인들과 주민 수천 명이 모여 포격을 자축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군악대 행진과 연주에 이어 학생들이 군인들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담당하는 제4군단장까지 단상에 올라 포격 도발을 정당화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아나운서 보도(24일 방송) : "리성국 제4군단장이 연설했습니다. 불타는 연평도는 선군 조선의 승리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북한은 서남전선사령부를 내세워 청와대를 직접 타격하겠다며 불바다 위협을 가했습니다.

또 어제는 일본 총련까지 동원해 남한 체제를 유신에 비유하는 등 대남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함과 동시에 북측이 남북관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을 강하게 말로써 시위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판을 주도하는 것처럼 내부적으로 과시하면서 주민들의 결속을 꾀하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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