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푸조 회장, 300억 퇴직연금 논란…결국 포기

입력 2013.11.28 (06:19)

수정 2013.11.28 (07:22)

<앵커 멘트>

기업 최고 경영자가 급여나 퇴직금을 지나치게 많이 받는다는 논란이 프랑스에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경영난으로 종업원을 대량 감원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 푸조.시트로앵의 회장은 3백억원의 퇴직연금을 받기로 했다 여론의 압력에 결국 이를 포기했습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자동차 회사인 푸조 시트로앵의 회장이 정규 퇴직금 외에 거액의 연금을 받으려다 뭇매를 맞았습니다.

바랭 회장은 내년에 퇴직하며 2천 백만 유로, 3백억 원 가량을 연금 형태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가 적자로 직원 만 여명을 구조조정하는 상황에서 연금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푸조(시트로앵 직원) : "회장은 주머니 가득 채워가지만 그 돈이 다 직원들에게서 나온 거죠. 올해도 내년도 우리 월급은 동결되는데요."

바랭 회장은 이전에 회사와 계약을 통해 퇴직금외에 연금을 추가로 받기로 했고 25년간 연금을 받아야 2천 백만 유로가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가운데 2/3는 세금이어서 실제 받는 돈은 1년에 30만 유로, 4억 여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와 정치권은 모두 바랭 회장에게 재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인터뷰> 몽부르(프랑스 산업장관) :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에 대해 바랭 회장은 재검토해야 합니다."

압력이 거세지자 바랭 회장은 추가로 받는 특별 연금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프랑스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퇴직할 때 특별 연금으로 1년에 최고 3백만 유로를 넘게 받는다는 사실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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