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술 살 때 “신분증 주세요” 음성 안내

입력 2013.11.28 (12:29)

수정 2013.11.28 (13:23)

<앵커 멘트>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술을 살 때, 신분증 확인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오늘부터는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는 음성이 자동으로 안내된다고 합니다.

청소년이 낸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청소년이 편의점에서 술을 사면, 신분증 제시를 요청하는, 음성 메시지가 자동으로 안내됩니다.

서울시는 세븐일레븐과 씨유,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4개 편의점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안내는 전국 편의점 만 7080여 곳에서 실시되며, 계산대에서 주류제품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신분증을 제시해달라"는 음성이 자동으로 나오는 방식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로, 술을 사고 파는 고객과 점원 사이에 거부감 없이 신분증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류를 판매할 때는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청소년 주류 판매의 한 원인으로 꼽혀왔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편의점 천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주류 판매 실태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4.8%가 신분증 확인 없이 청소년에게 주류를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도입하는 음성안내는, 서울시가 개최한 '청소년 음주조장 개선 아이디어 제안대회'에 참여한 고등학생 두 명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대형마트와 SSM, 소규모 슈퍼마켓에도, 음성안내 시스템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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