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혹시 내년 달력 보셨나요?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평일 하루를 더 쉬는 '대체 공휴일제'가 내년에 공공 부문부터 도입되는데요.
달력마다 표기가 제각각이어서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바쁘게 인쇄돼 나오는 새해 달력 하나를 빼 보니, 추석 전날이 일요일과 겹칩니다.
이 경우 새해부터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대체 공휴일이 적용되니까 평일인 9월 10일도 쉬는 날, 즉 빨강색 휴일로 돼 있어야 하는데, 검정색 평일, 또는 검정색으로 해 놓고 휴일이라 써 놓는 등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임한식(달력 인쇄업체 이사): "(달력 의뢰한)업체마다 다 틀려서 날짜가 이렇게 하는 경우는 올해가 처음인 것 같아요.이렇게 일관성이 없이"
대체 공휴일이 관공서 등 공공 부문에만 우선 시행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일반 기업들의 경우 대체 공휴일제의 법적인 의무 적용 대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노사 단체협약에 관공서 휴일 기준을 준용한다는 단서가 있다면 따라야 합니다.
은행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단서가 없으면 기업 자율인데 대다수 기업들은 아직 고심 중입니다.
생산성 차질과 비용 부담 때문에 달갑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의 최종 결정이 변수입니다.
<인터뷰>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기업 사정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죠. 노조가 요구하면 단협에 따라 해야겠죠"
공공부문만 의무화해 반쪽 논란까지 일었던 대체 공휴일제, 논란 못지 않게 혼선도 일부 시작된 셈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