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환경부는 4대강 사업 이후 16개 보 구간의 수생태계 보호 등을 목적으로 수질예보제를 도입했습니다.
유해 남조류 측정치와 엽록소 클로로필-a 예측치를 토대로 경보를 발령하는데, 예측의 정확성이 크게 떨어져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길이 막히면 녹조가 심각해진다는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해 지난해 1월 도입한 수질예보제.
수질·기상정보를 종합해 클로로필-a농도의 최저,최고치를 예측합니다.
올해 측정치가 예상범위에 얼마나 들었는지 분석했습니다.
한강수계 적중률은 93%, 그러나 낙동강은 52%로 그쳤고, 특히 창녕함안보는 41%까지 떨어졌습니다.
금강과 영산강을 포함한 4대강 평균은 59%에 그쳤습니다.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수질예보적중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단체는 예보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황인철(녹색연합 팀장) :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 녹조를 제대로 관리하고 대처하기엔 매우 부족하다.."
국립 환경과학원은 경보발령의 적정성 기준으로 정확도는 85%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지역별로 편차가 크고, 특히 영산강 일부는 61%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경현(국립환경과학원 수질통합관리센터장) : "관측지점을 좀더 확대하고,녹조 관측 장비와 기법을 첨단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 수질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