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경색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전격 임명했습니다.
더 이상 국정 공백을 방치할 수 없어 정치적인 고려는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황찬현 감사원장과 김진태 검찰총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곧바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갈등이 있더라도 헌법을 무시하거나 자유민주주의까지 부인해서는 나라가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감사원장에게는 공기업 등 공공부분 개혁을, 김 총장에게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신뢰받는 검찰을, 문 장관에게는 복지와 고용을 하나로 묶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임명에 정치적인 고려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과 검찰 조직의 안정, 기초연금 파동 수습 등을 위해 더 이상 국정 공백을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감사원장은 취임식에서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황찬현(감사원장) : "제 스스로가 어떠한 외풍도 막아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임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김 검찰총장은 환부만 도려내고 사람은 살리는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진태(검찰총장) : "더 이상은 표적수사나 과잉수사와 같은 지적이 없도록 합시다"
청와대는 야당이 반대했던 문 장관 임명 등이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자 회담에는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