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관련해 개인 정보가 불법 유출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청와대가 그 과정에 개입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한 서초구청 조모 국장과 현직 청와대 행정관이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인데요.
당사자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소환 조사를 받은 서초구청 조 모 국장.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모 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 모 국장(서초구청/지난 27일) : "그 당시(6월)에는 이게 사건화 되기 전이지 않습니까? 자기 뭐 친척이든지, 서류 작성하는데 필요하니까 알아봐 달라고 하나보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한 거죠."
그러나 누구의 부탁을 받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국장과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의 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 군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난 6월 11일, 조 국장이 청와대 조 행정관과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조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공직자 감찰과는 전혀 상관 없는 조경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조 행정관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개인정보 열람을 부탁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조 행정관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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