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알코올 섞어 ‘환약 판매’ 일당 적발

입력 2013.12.03 (19:14)

수정 2013.12.03 (19:30)

<앵커 멘트>

건강 기능식품에 관절염이나 신경통 치료 효과가 있다는 광고, 많이들 보셨을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명백한 허위과장광고인데다 식품에 쓸 수 없는 공업용 알코올을 사용하거나 허가없이 약품 성분까지 넣어서 판 제조 판매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 형태 건강 기능식품이 창고 천장까지 쌓여 있습니다.

한쪽에서 발견된 공업용 알코올 통에는 경고 표시가 선명합니다.

제조 과정에서 환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뿌린 것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 제품 제조업체 대표 최모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9개 환 제품을 만들면서 식용 주정 대신 공업용 알코올을 사용했습니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한상철(위해사범조사팀장) : "(식용 알코올을 쓰면) 자기의 생산 매출이 노출되기 때문에 세금을 탈세할 목적으로 공업용 알콜을 사용한 것으로 적발되었습니다."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제품에서는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도 검출됐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먹을 경우 구토나 복통, 쇼크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환약은 신경통이나 당뇨에 효능이 있는 약품처럼 광고됐습니다.

판매된 환약은 모두 2.6톤, 시가 7억3천만 원어치였습니다.

환 제품을 전량 회수한 식약처는 소비자들도 문제 제품 복용을 중단하고 반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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