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6일,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32-30)으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6패)째를 챙겼다.
외국인 선수 밀로스 쿨라피치(27)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승리가 기쁨은 배가 됐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22·15점)과 3년차 서재덕(24·15점)이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고, 모처럼 기회를 잡은 박성률(27·13점)도 힘을 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시작하자마자 4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마이클과 신영수의 공격을 막지 못해 세트 후반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국내 선수들은 주눅이 들지 않았다.
전광인이 마이클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점을 이뤘고,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22-21로 앞선 상황에서도 전광인이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상대 신영수의 범실과 하경민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2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이 뒷심을 발휘했다.
20-20 동점에서 서재덕이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곧이어 전광인이 백어택을 꽂아넣어 22-20으로 앞섰다.
한국전력이 2세트 승기를 굳힌 장면이었다.
11월 21일의 악몽은 반복되지 않았다.
당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내줘 역전패했다.
한국전력은 그 경기를 포함 4연패 늪에 빠졌다.
두 번째 대결은 달랐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22-18로 앞서다 마이클과 곽승석에게 연속해서 점수를 허용해 23-23 동점을 허용했다.
오픈 공격으로 24점째를 올린 박성률이 24-23에서 서브 실수로 점수를 헌납해 듀스에 돌입했다.
양팀은 시소게임이 펼쳤고 30-30 동점을 이뤘다.
한국전력이 마지막 힘을 냈다.
전광인이 퀵 오픈으로 점수를 냈고, 방신봉이 마이클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전력은 이날 전까지 2승을 거뒀지만 모두 풀세트를 펼쳐 2점을 얻는데 그 얻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2(27-25, 13-25, 16-25, 25-19, 19-17)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1점(4승3패)을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바실레바(34득점)의 활약도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었다.
바실레바는 1세트에서 11득점을 했고, 흥국생명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바실레바가 2세트에서 4득점, 3세트에서 2득점에 그치자 흥국생명은 힘없이 두 세트를 내줬다.
4세트부터 바실레바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바실레바는 4세트에만 8득점했고, 흥국생명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는 더 자주 바실레바에게 공이 올라갔고, 바실레바는 9점을 올렸다.
현대건설 세터 양효진은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550 블로킹을 채웠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