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도전받는 수출 50년 신화…‘신성장동력’ 찾아야

입력 2013.12.05 (21:12)

수정 2013.12.05 (21:54)

<앵커 멘트>

반세기 만에 우리 수출은 5,600배 늘어났는데요.

참 기적 같은 일이지만, 지금의 현실은 큰 도전을 받고 있죠?

네, 기존의 주력 수출품 갖고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최문종 기자입니다.

<기자 멘트>

본격적인 우리 수출은 지난 60년대 이 가발과 합판으로 시작됐죠.

70년대 섬유와 신발, 80년대는 승용차가 새 얼굴로 떠오르더니 90년대 들어 256메가 디램,즉, 반도체가 주역으로 등장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가 가세했고 지금은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LCD 등 세계 1위 제품이 140개가 넘습니다.

가발, 합판 팔아 1억 달러대에 겨우 올라섰던 수출은 50년째인 올해 5600억 달러로 5천 배 증가했습니다.

이제 수출은 우리 경제 성장의 80%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주력인 자동차 수출이 감소하고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에 가까워지는 등 승승장구하던 우리 수출은 현재 두려운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결국 해법은 새로운 먹거리, 즉, 새 성장 동력뿐입니다.

<리포트>

이 기업은 차세대 먹거리를 신소재로 잡았습니다.

작업이 진행중인 연구실은 철저히 차단된 최고 보안지역, 전 과정이 극비리에 부쳐져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입는 컴퓨터나, 휘어지는 스마트폰, 태양 전지와, 전기차용 전지, 친환경 플라스틱 등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치열하게 찾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미래 생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들입니다.

<인터뷰> 길영준(삼성종합기술원 부사장) : "건강함, 편리함, 환경 친화, 에너지 해결 등을 키워드로 해서 삶과 생활의 질을 지속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고 있습니다."

10년간 23조 원을 준비한 삼성 등, 각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많은 예산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케이 팝 같은 한류와의 연계도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한류 붐으로 우리 화장품 수출이 연 20% 가까운 초고속 성장을 지속한 건 좋은 사례입니다.

또 중견.중소 기업 수출 비중을 지금의 30%선보다 더 끌어올려야 합니다.

<인터뷰> 제현정(무역협회 연구위원) : "대기업 위주의 수출 구조가 계속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악재가 닥쳤을 때 우리 수출이 크게 감소할 수 있는 위협이 있습니다."

마침 오늘 우리는 호주와의 FTA 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었습니다.

현재 급진전 중인 환태평양경제협력체제의 주요 협상국이기도 한데 이처럼 급변하는 무역 환경도 우리가 잘 대처해야 할 도전들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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