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적장애인이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데요.
이들에게 바리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맞춤형 자격시험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문을 연 경기도 광명의 한 카페.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만드는 종업원 세 명은 모두 지적 장애인입니다.
<녹취>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복지시설에서 3년 가까이 교육을 받은 베테랑들이지만 지난 9월, 자격증을 따면서 한층 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우(지적장애2급 바리스타) : "(자격증을) 땄으니까, 매장에 맞춰서 (일을 하다가) 까페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들이 가진 건 이른바 '스페셜 바리스타 자격증'.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 2년의 준비끝에 올해 처음 실시한 시험을 거친 것입니다.
독해력이 약한 지적장애인을 위해 필기 시험 대신, 구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일반 바리스타 자격 시험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
<녹취> "스팀한 우유를 담아두는 용기가 어디죠?"
하지만 실기시험은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박열규(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 "자격증을 취득함으로 인해서 나도 이제 취업할 수 있겠구나 하는 성취감, 동기부여가 많이 주어지는 그런 부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측은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도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른 지역 복지관들과 협의를 통해 스페설 시험을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