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0대 원칙’에 개정…6월부터 숙청 준비?

입력 2013.12.22 (21:09)

수정 2013.12.30 (10:07)

<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6월 주민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10대 원칙을 개정하면서, 장성택의 죄목으로 거론된 '양봉음위' '동상이몽'에 대한 경고를 추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당기간 장성택 숙청을 준비한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6월 '유일사상 10대 원칙'을 '유일영도 10대 원칙'으로 개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대 원칙'은 북한 주민들이 매주 주말 한데 모여 일주일 동안 자신에 대해 평가하는 이른바 '총화'때 평가기준이 됩니다.

헌법이나 당 규약보다 주민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6번째 원칙에는 종파주의는 물론 동상이몽·양봉음위에 반대하고 투쟁해야 한다는 내용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숙청된 장성택의 죄목 가운데 하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9일) :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

북한은 이 같은 '10대 원칙'을 담은 김정은의 연설내용을 최근 소책자로 만들어 배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당.정.군.민에게 유일영도 체제 강조를 통해서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을 이끌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는 20년 만에 군보위일꾼 대회를 열었습니다.

군보위일꾼은 간첩이나 내부 체제불안 요인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장성택 숙청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보위일꾼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회을 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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